(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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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에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제의 |
북한이 `핵무기 보유선언'을 한 이튿날인 지난11일 국방부가 북측에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지난 11일 전화 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그동안 중단됐던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더 이상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제의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최근 잇따랐던 북한군의 `남한 함정 북측 수역침범' 트집 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 등을 거쳐 `남북 장성급 회담'이라는 채널을 통해 지난 10일의 북한 외무성 성명 진의를 파악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2차례의 남북장성급 회담 개최때 언론에 대략적인 일정을 공개했던 국방부가 이번처럼 `비밀리'에 북측과 접촉을 시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남북은 지난 해 5월 금강산에서 제 1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연 데 이어, 같은 해6월 3일부터 이틀동안 설악산에서 2차 회담을 개최, 서해 북방한계선(NLL)상에서의함정간 무선통신과 군사분계선 상의 각종 선전물 제거 등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합의했다.
남북은 이에 따라 작년 8월 15일부터 함정 간 무선 시험통신을 시작으로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에 들어갔지만 같은 해 7월 14일 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에 대한 우리 해군 함정의 경고사격 이후 회담이 일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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