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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5 06:57 수정 : 2005.02.15 06:57

"설에 부모님 앞으로 외국인 신부를 데려오겠다고 하더니..." 노총각들이 혼처를 찾지 못해 동남아 여성과 국제결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 사는 40대 노총각이 국제결혼을 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인신매매범으로 몰려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15일 외교통상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의 함모(41ㆍ지하수개발업)씨는 국제결혼 소개업체의 주선으로 소개받은 신붓감과 맞선을 보기 위해 지난달 24일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함씨는 그러나 캄보디아 여성을 외국으로 송출하는 브로커로 오해받았고, 언어소통의 어려움까지 겹쳐 결백을 제대로 밝히지도 못한 채 현지 경찰에 검거돼 지금까지 20여일간 구속돼 있다.

함씨는 같은달 25일 캄보디아에서 여성 2명을 만난 뒤 당일 저녁 마음에 드는 1명을 만나러 가는 차량 안에서 체포됐다는 것. 함씨의 친동생(34)은 "설에 신붓감과 함께 오겠다고 캄보디아로 간 형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격으로 현지 경찰에 검거돼 철창 신세가 됐다"며 "평생에 한번 탈까말까 한 국제선을 타고 외국에 나가서 웬 봉변이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국제결혼 소개업체와 계약된 현지 중매업체가 캄보디아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가 형이 그 업체 소개로 여성을 만나는 바람에 체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안 외교부는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법무장관과 담당 판사와 면담을하고 캄보디아 관계 당국에 함씨의 신원을 확인해 통보하는 한편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함씨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순수하게 국제결혼을 하려고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이 확실하다"며 "함씨가 결백한 만큼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대한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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