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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11:45 수정 : 2005.02.17 11:45

광주지하철 역사에 시공된 석재에 값싼 중국산이 섞여있는 것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재시공 여부 논란이 일고있다.

광주시는 17일 국산이 아닌 값싼 중국산 석재가 시공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역사 공사 업체에 차액만큼을 변상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중국산 석재가 시공됐더라도 기능 상에 문제가 없다면 재시공은곤란하지 않겠느냐"며 재시공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중국산 석재가 품질면에서 국산에 뒤진다고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는 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까지 재시공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시민들은 지하철 역사 곳곳에 시공된 석재에서 보기 흉한 녹물현상이 발견되는 것은 품질 낮은 중국산 석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의 '중국산 품질 신뢰론'에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시는 현재 14개 지하철 역사 중 중국산 석재가 시공된 농성역, 전남도청역, 금남로 4가 역 등 3개 역사에서 녹물현상만 발생했을 뿐 들뜨거나 금가는 현상 등 기능상 문제점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품질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농성역사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해당 시공사들이 녹물제거 작업에 들어가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며 도청역과 금남로 4가 역사에 대한 녹물제거 작업도 15일부터 시작해 3월 중에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녹물현상이 석재의 품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여전하다.

2003년 최초 녹물현상이 발생하면서 저질의 중국산 석재 시공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자 시가 중국산 석재 여부, 녹물현상과 품질 상관관계 등에 대해 규명을 하려고 한 대학에 연구용역도 의뢰했으나 명확한 규명에는 실패했다.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이번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기 위해 중국산 석재 시공구간에서 기능상 문제점이 발생하더라도 은폐할 개연성도 아주 높다"며 "따라서 지하철운행이 중단되는 한이 있더라도 중국산 석재사용 구간은 재시공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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