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와 민주당은 옷로비 사건으로 이미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나라종금 로비 사건 연루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표적 수사'라며 결백을 주장했고, 박씨는검찰 조사를 받은 뒤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라고 하라"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씨는 현대비자금 3천만원 혐의 수수 혐의가 추가돼 기소된 뒤 작년 3월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나라종금 및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박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3천만원이 선고된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무죄' 선고를 기대했지만 작년 11월 항소심에서 현대비자금 사건이 유죄로 인정돼 다시 법정구속됐다. 당시 박씨 주변에서는 좁은 공간에 갇히는 것에 대해 박씨가 몸서리칠 정도로괴로워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날 대법원 최종심에서 사실상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박씨측은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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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검사의 기구한 ‘인생역정’ |
사법고시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능한 검사로 인정받았지만 결국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구속과 무죄'를 되풀이한 박주선(55.사시 16회) 전 민주당 의원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새삼 주목된다.
그는 18일 현대비자금 3천만원 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던사건의 상고심에서 사실상 무죄 선고를 받아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나서게 됐다.
촉망받던 검사였던 박씨가 검찰과 악연을 맺게 된 것은 1999년 5월 이른바 `옷로비 사건'에서 비롯됐다.
사직동팀을 지휘하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이었던 박씨는 옷로비 사건에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김씨를 돕기 위해 사직동팀 수사보고서를 김씨에게 건네 준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법원은 옷로비 사건이 `실체없는 로비'라며 2년 6개월여만에 박씨에 대해 보고서 유출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고,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누락시켜 검찰에보낸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현직 검찰총장과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벌 총수 등이 연루돼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옷로비 사건은 결국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박씨와 검찰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00년 1~4월 나라종금 안상태 전 사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5천만원을받은 혐의로 국회의원 신분이던 재작년 6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됐다.
박씨와 민주당은 옷로비 사건으로 이미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나라종금 로비 사건 연루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표적 수사'라며 결백을 주장했고, 박씨는검찰 조사를 받은 뒤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라고 하라"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씨는 현대비자금 3천만원 혐의 수수 혐의가 추가돼 기소된 뒤 작년 3월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나라종금 및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박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3천만원이 선고된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무죄' 선고를 기대했지만 작년 11월 항소심에서 현대비자금 사건이 유죄로 인정돼 다시 법정구속됐다. 당시 박씨 주변에서는 좁은 공간에 갇히는 것에 대해 박씨가 몸서리칠 정도로괴로워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날 대법원 최종심에서 사실상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박씨측은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씨와 민주당은 옷로비 사건으로 이미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나라종금 로비 사건 연루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표적 수사'라며 결백을 주장했고, 박씨는검찰 조사를 받은 뒤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라고 하라"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씨는 현대비자금 3천만원 혐의 수수 혐의가 추가돼 기소된 뒤 작년 3월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나라종금 및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박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3천만원이 선고된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무죄' 선고를 기대했지만 작년 11월 항소심에서 현대비자금 사건이 유죄로 인정돼 다시 법정구속됐다. 당시 박씨 주변에서는 좁은 공간에 갇히는 것에 대해 박씨가 몸서리칠 정도로괴로워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날 대법원 최종심에서 사실상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박씨측은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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