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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종용 부회장, 황창규 사장, 이기태 사장, 최도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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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글로벌리더’ 요람으로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CEO) 11명이 대학 강단에 직접 서서 ‘삼성의 신경영’을 주제로 한 릴레이 강연을 펼친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들이 개별적으로 한 학기 정도 강의를 맡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바쁘기로 유명한 이들이 한꺼번에 나서는 것은 전례가 없어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강의는 온라인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윤종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 11명은 성균관대 ‘초빙교수’로 위촉돼 한 학기 동안 ‘기술혁신과 경영 리더십’이라는 2학점짜리 학부 정규 교양강좌 강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좌에는 윤 부회장을 비롯해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 이윤우 부회장, 황창규 사장, 이기태 사장, 최도석 사장, 이기원 시스템연구소 부사장, 송지오 메카트로닉스 부사장, 박상근 차세대 기술팀 전무, 고인수 부사장(성균관대 상임이사) 등이 참여해 16주 과정의 강의를 진행한다. 성균관대는 애초 정원을 500명으로 정했다가 마감 후에도 수강 요청이 끊이지 않자 추가로 인원을 늘렸다. ‘삼성 신경영을 해부한다’는 부제를 단 이번 강의에서 삼성의 최고경영진들은 △기업의 본질과 역할 △삼성의 경영철학 △기술혁신과 인류문명사 △이동통신의 발전과 통신방송 융합 △첨단 정보기술(IT)기업의 기술전략과 전망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 △글로벌경영 △전략경영 △21세기 리더십과 인재상 △기술경영 △6시그마 경영 △첨단제조기술의 발전 동향과 전망 등의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성균관대는 신경영을 통해 글로벌한 기업으로 탈바꿈한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의 생생한 체험담과 전문지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이번 강의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들은 바쁜 일정 때문에 고사했지만, 성균관대의 서정돈 총장이 직접 나서 설득한 끝에 이들을 강단에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강의는 서울 명륜동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강의실에서 매주 목 3~5시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일반인들도 학교 홈페이지(skku.edu)의 ‘아이-캠퍼스’ 코너를 통해 화상강의로 볼 수 있다. 실시간 강의뿐만 아니라 녹화된 동영상으로 반복해서 볼 수도 있다. 성균관대는 삼성 최고경영자들의 일정이 허용된다면 이 강의를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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