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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1 20:22 수정 : 2005.02.21 20:22

해경초계기 북해역 통과..탐사대원들 무사한 듯
북서 통과허용...해경함정. 러경비정 접근중

잊혀진 발해의 해상항로를 되찾기 위해지난 13일 강원도 거진항에서 출발한 발해뗏목탐사대(대장 방의천)가 지난 19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통신두절 47시간만인 21일 오후 러시아 해역에서 우리 해경 초계기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40분 북한당국의 협조아래 초계기 챌린저호를 북한 영공을 통과시켜 수색을 벌이던 중 오후 4시18분 독도 북방 242마일 러시아 해상에서 발해뗏목탐사대의 뗏목을 발견했다.

해경 챌린저호 권중기(41)기장은 "수색중 뗏목을 발견, 수차례 선회 비행을 벌여 발해호의 돛이 펴졌다 접혔다를 두차례 반복한 것을 목격했다"며 "탐사대원들의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은 러시아 국경수비부에 긴급구조를 요청했으며, 러 경비정은 현지 기상악화로 인해 21일 자정이후에나 뗏목발견지점에 도착, 대원들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방한계선(NLL)에서 대기중 사고해역으로 긴급발진한 해경 경비함 삼봉호(5천t)는 22일 오전 6시이후에야 사고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봉호는 북측 수역통과 허가를 받지못해 우회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해탐사대의 뗏목 발해호는 지난 13일 탐사대원 4명을 태우고 강원도 고성군거진항을 출발, 예인선에 의존해 지난 16일 공식 출발지인 러시아 포시에트항에 도착한 뒤 19일 오전 8시 자력에 의한 단독 항해에 나섰다가 이날 오후 5시 40분 이후연락이 두절됐다.

지름 80cm 이상의 통나무를 엮어 만든 이 뗏목은 폭 4.5m, 길이 11m, 무게 11t으로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출항한 뒤 25일간의 항해를 거쳐 3월 13일 일본 니이카타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통신이 끊기자 북측의 영공 비행 인증을 얻어 초계기 챌린저호를 투입,지난 1월 20일 파이오니아나야호 침몰사건 이후 두번째로 북측 영공에 초계기를 띄웠으며, 해경 경비함(5천t) 삼봉호도 이날 오후 6시 뗏목 발견지점으로 급파됐다.

해경은 러시아 국경수비부와 일본 해상보안청에 경비정, 수색기 출동을 요청,러시아 경비정 2척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했으나 일본 수색기는 기상불량으로이륙하지 못했다.

해경은 탐사대가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통신기를 일부러 끄고 있었거나 통신기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통신 두절 원인을 파악 중이다.

1997년 12월 31일 출항한 1기 발해뗏목탐사대는 이듬해인 98년 1월24일 일본 근해에서 폭풍에 휘말려 장철수 대장등 대원 4명이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한 바 있다.


‘발해탐사’ 뗏목 발견, 챌린저호 기장 문답

"레이더 신호가 너무 미약하고 뗏목의 색깔이바닷물과 거의 구별되지 않아 처음에는 뗏목이라고 확신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 19일 연락이 두절된 `발해탐사대' 뗏목 수색에 나섰다 21일 오후 극적으로 뗏목을 발견한 해경초계기 챌린저호의 권중기(41)기장은 당시 수색의 어려움을 이렇게표현했다.

권 기장은 "아직까지 탐사대원들의 생사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모두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 기장과의 일문일답. --챌린저호가 출발한 시각은. △오늘 낮 12시45분 나를 포함해 6명의 대원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이륙했다.

날씨는 양호했다.

--해역에 도착해 찾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나. △그런 생각보다는 다만 '찾아야한다'는 생각만 했다.

처음에는 적어도 5시간이상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서 다행이다.

--찾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달라. △김포공항을 출발해 북한 영공을 통과한 뒤 사고해역에 도착하는 데까지 1시간5분이 걸렸다.

예상지점인 북위 42도21분 해역에 도착, 이곳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수색을 시작했고 수색한 지 2시간여만인 오후 4시18분께 뗏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뗏목이 발견된 지점은 북한해역인가 러시아해역인가. △러시아와 북한(평양)해역의 경계선 정도로 판단된다.

아직 좌표를 그어보지않아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당시 뗏목과 바다의 상황은. △바다에서 200m 높이까지 내려가 살펴봤지만 해역에 초속 15m의 강한 북서풍이불고 있어 가시거리가 좋지 않았다.

기상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수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레이더 탐지기를 통해 수색을 했지만 뗏목이 워낙 작다 보니까 레이더 신호자체가 미약했다.

또 뗏목이 바다 색깔과 비슷해 뗏목을 보고서도 확신하기 어려웠다.

여러 번 선회를 하는 가운데 흰 돛이 펼쳐져 있어 뗏목을 확인했다.

--모두 무사할 것으로 생각하나.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초계기가 뗏목 위를 4차례 선회하는 과정에서 흰돛이 2차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것을 확인했다.

모두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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