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2 11:19
수정 : 2005.02.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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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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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2개인 채로 태어난 10개월된 이집트 여자 아이가 지난 19일 한쪽 머리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BBC 인터넷 판이 21일 보도했다.
수술은 13명의 의료진에 의해 카이로의 벤하 어린이 병원에서 13시간에 걸쳐서이뤄졌으며, 마나 마게드라는 이름의 이 아이는 이날 현재 양팔과 양다리를 움직이는 것은 물론 호흡과 혈압, 심장박동 등이 모두 정상이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다만 이 유아의 간은 수술 이후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의료진들이 주시하고 있다.
마나는 앞으로 수주일 더 의료진의 치료를 받게 된다.
마나의 증세는 몸통이 발달하지 않은 머리가 자신의 머리에 붙어 있는 두개결합기생체(頭蓋結合寄生體:craniopagus parasticus)라는 희귀한 상태로, 태아 당시 한쪽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라고 의료진은 말했다.
의료진은 제거된 머리 부분도 웃거나 눈을 깜박일 수 있지만 자체 생존능력이없는데다 그냥 놔둘 경우 그 무게 때문에 마나가 앉거나 기지도 못하는 등 정상생활이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마나의 심장에 대한 혈액의 과부하 방지책을 마련한 채 제거되는 머리부분쪽으로의 혈액 공급을 차단한 뒤 분리 수술을 시행했다.
앞서 1년전에도 도미니카에서 같은 증세의 여자 아이에 대해서도 같은 수술을시행했으나 이 여자 아이는 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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