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의 훈장을 북측 혈육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가능한 지 여부를 통일부 등 관련기관 및 가족들과 협의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서훈이 확정된 몽양에게는 월 평균 130만 원 가량의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보훈처 규정에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족이 정식으로 등록절차를 거치면 연금을 지급하도록 돼있어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딸 원구씨가 등록만 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관련부처 동의 아래 가족들이 원구씨에게 훈장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은다 해도 원구씨가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남북관계 특수성을 감안할 때 북한 내 거물급 인사인 려씨가 '대한민국 훈장'을수령하기에는 제약 여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용하 합동심사위원장(한양대 석좌교수)은 "몽양은 일제에 투쟁하기 위해 공산당 조직을 이용했을 뿐이지 공산주의를 실현하려고 활동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며"심사위원끼리 세 차례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서훈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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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여운형선생 훈장 전달 고민” |
"몽양 여운형 선생에게 우여곡절 끝에 건국훈장을 수여하긴 했으나 전달 방법이 고민입니다"
국가보훈처가 22일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인 몽양 여운형(呂運亨.1886∼1947)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키로 했지만 막상 훈장을 어떻게 유족에게 전달하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몽양의 유일한 혈육인 딸 려원구(77)씨가 북한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려 씨는 현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등 북한에서 거물급 인사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참가차 남한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자리잡은 아버지 묘소를 56년만에 찾아 한을 풀기도 했다.
남측에는 몽양의 동생인 고(故) 여운홍씨의 첫째 아들의 손자 4명과 둘째 아들손자, 며느리 등 10명이 살고 있다.
보훈처는 훈장을 몽양의 남측 가족에게 전달할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상징성을 감안해 딸 려씨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딸에게 훈장을 전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국내 거주하고 있는 종손자와 이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몽양의 훈장을 북측 혈육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가능한 지 여부를 통일부 등 관련기관 및 가족들과 협의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서훈이 확정된 몽양에게는 월 평균 130만 원 가량의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보훈처 규정에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족이 정식으로 등록절차를 거치면 연금을 지급하도록 돼있어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딸 원구씨가 등록만 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관련부처 동의 아래 가족들이 원구씨에게 훈장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은다 해도 원구씨가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남북관계 특수성을 감안할 때 북한 내 거물급 인사인 려씨가 '대한민국 훈장'을수령하기에는 제약 여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용하 합동심사위원장(한양대 석좌교수)은 "몽양은 일제에 투쟁하기 위해 공산당 조직을 이용했을 뿐이지 공산주의를 실현하려고 활동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며"심사위원끼리 세 차례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서훈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몽양의 훈장을 북측 혈육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가능한 지 여부를 통일부 등 관련기관 및 가족들과 협의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서훈이 확정된 몽양에게는 월 평균 130만 원 가량의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보훈처 규정에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족이 정식으로 등록절차를 거치면 연금을 지급하도록 돼있어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딸 원구씨가 등록만 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관련부처 동의 아래 가족들이 원구씨에게 훈장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은다 해도 원구씨가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남북관계 특수성을 감안할 때 북한 내 거물급 인사인 려씨가 '대한민국 훈장'을수령하기에는 제약 여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용하 합동심사위원장(한양대 석좌교수)은 "몽양은 일제에 투쟁하기 위해 공산당 조직을 이용했을 뿐이지 공산주의를 실현하려고 활동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며"심사위원끼리 세 차례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서훈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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