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예기획사에 돈을 주려고 사채를 끌어쓴 영화배우 지망생이 친할아버지의 인감을 위조해 거액의 담보대출을 받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친할아버지의 인감증명서를 부정 발급받아 할아버지 부동산을 담보로 거액의 사채를 대출받은 혐의(사기 등)로 오아무개(23·여)씨를 구속하고, 할아버지 행세를 한 윤아무개(63)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저동 친할아버지 소유의 3층 집에서 할아버지의 주민등록증을 훔친 뒤, 인터넷에서 만난 브로커를 통해 소개받은 가짜 할아버지 윤씨와 함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 인감도장을 위조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씨의 친할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사채업자와 법무사사무실 직원을 불러 할아버지 집을 담보로 대출서류를 작성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5600만원의 사채를 빌렸다. 조사결과 유명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오씨는 3년 전부터 알게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부탁으로 지금까지 모두 2억여원의 사채를 끌어쓴 것으로 밝혀졌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