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대전지역에서 강풍에 따른 정전사고로 KTX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되고 부산지역에서는 공사장방음벽이 무너져 차량이 부서지는 등 전국에서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또 강원지역에서는 폭설로 미시령이 이틀째 전면통제되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바람에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오후 6시40분께 대전지역에 불어닥친 초속 9m 안팎의 강풍으로 대전시 서구 정림동 호남선 정림터널 입구의 대형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KTX 송전선로를건드리는 바람에 전기공급이 끊어져 목포발 용산행 제222호 KTX의 운행이 1시간20분가량 중단됐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호남선 상.하행선 KTX 열차 4편도 10-30분가량 연착했다. 같은 시간인 오후 6시40분께 대전시 서구 방동 방동저수지 일대에서는 강풍을동반한 낙뢰로 이 일대 1천6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40여분간 중단됐다. 이어 오후 7시께는 대전시 오류동 J빌딩에서 강풍으로 5층 높이에 걸려 있던 간판이 바닥으로 떨어지려 하는 것을 119구조대가 긴급투입돼 무사히 떼어내기도 했지만 크고 작은 입간판 추락사고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8시께 강서구 신호동 신호초등학교 신축 공사현장에 설치된 길이 40m, 높이 8m짜리 철제 방음벽이 넘어져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가파손됐다.
강원지역에서는 영서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한 바람이불고 기온이 떨어져 미시령 구간 등 일부 산간 고갯길 차량통행이 23일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22일 오후 10시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춘천시 석사동 신우아파트 입구 상수도관이 동파돼 인근 1천여가구의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또 춘천시내 구간 도로 등이 얼어붙으면서 23일 오전 자동차들이 거북이 운행을하는 등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대전.부산.춘천=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