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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18:20 수정 : 2005.02.23 18:20

“발해 바닷길 탐사 반드시 재도전”

“발해의 바닷길 탐사는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1300년전 발해 바닷길 탐사에 나섰다가 통신이 끊긴지 3일만에 러시아 해역에서 구조돼 23일 새벽 해경 경비정을 타고 강원도 동해항으로 돌아온 뗏목 탐사선 ‘발해호’ 방의천(45)대장은 가족, 친지, 동료 등과 만나 자리에서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방 대장은 “발해의 해상 교역로 탐사는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당연히 (재도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방 대장 등 대원들은 “19일 오후 해경과 세번째 연락을 주고 받을 때 파도를 만나 선실 바닥이 파손됐고, 높은 파도에 식량은 물론 통신기기 등 모든 것이 유실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5m 높이의 높은 파도가 모든 것을 쓸고 가는 바람에 가진 것이라고는 입고 있는 옷이 전부였다”며 “선실 선박위와 좁은 창고에서 4명이 껴안고 체온을 유지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이날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동해항을 찾은 뗏목탐사추진위원회 김원웅 위원장(열린우리당 의원)은 “‘2005발해호’는 자연의 힘 앞에 분루를 삼켰지만 발해 탐사는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발해 교역로 탐사가 성공하면 내년에는 부동항인 발해 텐진에서 남북 청년들이 힘을 합해 다시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다”며 탐사 실패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번 뗏목을 직접 만들고 뗏목을 러시아까지 예인하고 돌아온 방 대장의 친구 박선일(45)씨는 “이번 탐사는 준비 기간이 짧고 예행연습이 부족했으며 4m높이의 파도와 초속 20m이상의 바람 등 기상악화가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탐사 대원 4명은 이들을 구조한 경비함 삼봉호에서 가족 등과 만난 뒤 동해시 영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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