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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18:56 수정 : 2005.02.23 18:56

‘입찰비리 의혹’ 최근 청와대서 조사

한국마사회 박창정(60) 회장이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뒤 갑자기 사표를 내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마사회는 23일 자료를 내어 “박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냈다”고 밝혔고, 박 회장은 “경마 매출 격감에 따른 경영악화 부담과 조직 활성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사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마사회 용역업체 입찰 비리’와 관련해 조사에 나선 뒤 제출된 것이어서, 이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설 연휴 직후인 이달 14일께 경기 과천시 주암동 한국마사회에 예고 없이 들이닥쳐 회장실과 이봉수(49) 부회장실을 비롯해, 경영지원본부장실, 감사실 등 주요 임원들의 방에서 전기 등 시설관리 용역회사 입찰과 관련된 서류·업무수첩 등을 조사한 뒤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최근 마사회의 시설관리 용역을 맡은 회사의 입찰 과정에서 마사회 고위 관계자들이 로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봉수 부회장은 “민정수석실에서 찾아와 시설관리 용역회사 입찰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으나, 지금까지 투명한 경영을 해 왔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 회장의 사표 제출 이유는 본인이 밝힌 대로이며,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집무실을 나간 뒤 휴대전화를 꺼 놓은 상태였다.

한편, 입찰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마사회의 시설관리 용역회사는 외환위기 때 마사회를 떠난 직원들이 세운 회사로 경마장 각종 시설의 유지·관리를 맡고 있다.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31일까지 마사회와 체결한 용역계약 규모는 47억9천만원이다. 마사회는 곧 회장 추천위원회를 꾸려 새 회장 후보를 농림부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과천/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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