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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공부 매력 못느껴…제조업 CEO가 꿈” |
서울대 의대를 중도에 그만두고 한양대 공대에 재입학한 학생이 `전체 수석'으로 조기졸업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24일 한양대 졸업식에서 총장상을 수상하는 김수진(金秀鎭.30)씨로 그는 4년이 아닌 3년만에 4.46점(만점 4.5)이라는 높은 학점을 받고 이 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한다.
많은 공대생들이 안정적인 취업과 고소득 등을 바라며 의대에 재입학하는 것이다반사인 현실에서 김씨는 정반대의 길을 택한 것이다.
1994년 서울대 의대에 진학한 김씨는 "`경제적 안정'만을 염두에 두고 선택한의대 공부에 매력을 못 느꼈다"며 3년간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고 군에 입대했다.
1999년 제대한 김씨는 평소 관심을 갖던 화학 및 공학 분야로 진로를 바꾸기로하고 재수 끝에 2002년 한양대 화공과에 입학했다.
줄곧 높은 성적을 지켜 온 김씨는 올초 전체수석 졸업과 함께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SK㈜에 입사했다.
신입사원이 된 그가 지원한 근무처는 서울이 아니라 이 회사 정유공장이 있는울산. 그는 "생산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최고의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제조업체 CEO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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