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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18:23 수정 : 2005.01.06 18:23

오충일 목사 제안…시민단체·재계·학계등 확산

[3판]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2005 희망제안’에는 그동안 각종 사회 현안이 터질 때마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견해를 보였던 보수와 진보 쪽의 대표급 인사들이 두루 망라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 보수인사들의 ‘9·9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강영훈 전 총리를 비롯해, 최근 잇따른 보수적 언행으로 입길에 올랐던 김수환 추기경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오세훈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포함됐고, 재계의 김재철 무역협회장도 참여했다.

이에 대해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민생문제 해결을 올해 시민사회의 화두로 삼기로 했다”며 “보수와 진보가 하나가 되면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을 처음 제안한 것은 그동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온 오충일(6월사랑방 대표) 목사다. 그는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오 목사는 지난 6년 동안 실업극복운동을 펼쳐왔는데, 거리에서 많은 노숙자와 실업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민생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오 목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정현백 대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김영호 유한대학 학장, 이형모 뉴패러다임 상임대표 등과 함께 민생문제 해결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11월21일 1차 모임에서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송보경 소비자리포트 대표 등 시민단체 인사들이 합류하면서 모임의 명칭을 ‘사회통합 시민모임’으로 정하는 등 활동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12월4일 2차 모임에는 정강자 여성민우회 대표, 최열 환경연합 대표 등 시민단체 인사들의 참여가 본격화했고, 박진도 충남대 교수, 이필상 고려대 교수, 함세웅 신부 등 학계·종교계 인사로 폭이 넓어졌다. 이후 언론계와 법조·재계·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지난 1월3일 ‘희망 제안’ 준비위원 27명을 확정하기까지 이들은 매주 1~2차례씩, 모두 11차례나 만나면서 경제 상황과 대안 등에 대해 ‘공부’했다고 한다. 진보적 경제학자인 김기원 방송대 교수, 뉴패러다임의 전도사 문국현 사장의 발제를 토대로 토론했고, 이를 통해 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한 사회를 통합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일종의 ‘사회적 협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선언문 초안은 이필상 교수가 작성했고, 165명의 서명자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의를 구했다고 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2005 희망제안 서명자 명단

◇ 종교계=(가톨릭)김수환 최창무 함세웅 문정현 송기인 김병상 김병도 황인국 신현봉 박병기 김택암 안충석 양홍 황상근 안승길 홍학기 (기독교) 강원용 박형규 김지길 오충일 김상근 정철범 이해학 홍성현 문대골 박덕신 금영균 김창락 정지강 전병호 백남운 김영주 인명진 채수일 박명철 정철범 (불교) 청화 효림 지선 법륜 성관 정각 (원불교) 이선종

◇ 시민사회=강영훈 고건 김상희 김소선 김재옥 김진현 김형기 박광서 박상증 박영숙 박영신 박원순 박은경 박재일 박종렬 서영훈 송보경 신혜수 심영희 양길승 오재식 윤수경 윤준하 이강현 이김현숙 이삼열 이재은 이정자 이종만 이필상 이학영 이형모 이효재 장문하 정강자 정현백 조성우 최상천 최열 한완상 홍재영 윤영규 이명안 김규원 배다지 김상찬 이정이 김동수

◇ 학계=김태길 변형윤 신용하 김윤환 이종훈 이시재 임길진 임현진 장영철 조동성 최재천 박진도 문수언 이돈구 조인원 윤경로 이만열 이돈구 조우현 이혜경 김진수 감정욱 강만길 손봉호 신인령 김성수 박호근 안병만 어윤대 이재규 최현섭 김영호

◇ 법조=한승헌 이세중 김창국 김상원 최병모 강지원 이석태 오세훈

◇ 재계=김재철 김정태 김용구 문국현 서두칠 차중근 신창제 김승유 유상옥

◇ 문화예술=백낙청 김정헌 신경림 승효상 이각표 김후란 도정일 이윤기 강민 이정섭 박종철 유혜자 유자효 황금찬 김용택 신달자 임옥상 성춘복 이경희 전옥주 조병무 임진택 조상호

◇ 언론=고희범 홍석현 채수삼(이상 16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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