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25 11:54 수정 : 2005.02.25 11:54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검거하려는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자신도 자해, 부상을 입었다.

25일 오전 4시께 충남 당진군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주차장에서살인사건 용의자 이모(37)씨가 추적해온 경찰관들에게 휴게소에서 구입한 10cm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박모(38)경사가 가슴을 두 차례 찔려 천안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씨 자신도 스스로 목부위를 찌르는 등 자해소동을 벌여 천안 단대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충남 서산경찰서 소속 형사 4명이 이씨와 만나기로 한 전 여자친구 박모(33)씨와 함께 도착, 경찰관 2명은 휴게소 내부를 수색하고 2명은 박씨의 승용차 주변에서 잠복 중이었다.

박경사는 이씨가 여자친구의 승용차에 다가오는 순간 검거하려다 흉기에 찔렸고,경찰관들은 보호장비와 총기를 착용 또는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5일 새벽 2시께 "어머니가 행방불명"이라는 박씨의 신고를 받고 집을수색한 결과 목 졸려 숨진 김모(50.여)씨의 시신을 장롱 안에서 찾아냈으며 김씨와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이씨는 박씨와 1년 여 동안 교제했으나 박씨 어머니의 반대와 성격차이 등으로지난해 9월 헤어졌고, 23일 박씨의 집에 갑자기 찾아와 "갈 곳이 없다"고 말해 하루밤을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24일 오전 이씨와 어머니를 두고 출근했다가 오후 9시 30분께돌아와보니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고, 이씨가 `너희 엄마만 없으면 행복할 수 있다'며 목을 조르고, `같이 죽자'고 말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박씨가 인근 순찰지구대에 어머니 실종 신고를 하러간 사이 달아났으나박씨가 경찰과 함께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휴대전화를 걸어 "찾아 가겠다"고 하자 약속장소를 알려줘 검거됐다.

(서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