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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9:19 수정 : 2005.02.25 19:19

울산대박물관 조사단이 부산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가동유적지에서 발굴한 삼국시대 나무 신발. 울산대박물관 제공



울산대박물관 발굴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서 삼국시대 마을 유적이 통째로 발견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당시 지역민들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신발, 시루 등 일상용품이 무더기로 나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대박물관 조사단은 25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가동유적지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어, 167개 동의 삼국시대 건물지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울산대박물관은 2003년 5월부터 정관신도시가 들어설 이 지역의 1만5천평을 발굴한 끝에 귀한 유물 발굴의 성과를 거뒀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저습지에서는 23㎝ 길이의 나무로 만든 신발 한짝이 발굴됐다. 이 신발은 가장자리에 9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구멍에 끈을 끼워 샌들 형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저습지에서는 또 바가지 등 다양한 목제품과 복숭아 씨앗 등이 나왔다. 주거지에서는 벽을 따라 구들과 아궁이가 있고, 아궁이 주변에서 시루와 항아리 등이 발견됐다.

김영민 울산대박물관 학예사는 “가동유적지는 지금까지 발굴된 삼국시대 마을 유적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며 “삼국시대 지역의 마을 배치 형태, 인구 수 등 다양한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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