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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6 09:51 수정 : 2005.02.26 09:51

26일 서울공항으로 입국한 자이툰 부대 1진 국준혁 상병이 어머니와 상봉하고 있다. 연합



자이툰부대원 300여명 서울 귀환
나머지 1천700여명 내달 중순까지 순차 귀국
파병 6개월간 국군 위상제고, 기업진출 교두보 확보

"아들아! 장하다. 아픈 곳은 없니?"


"어머니! 무사히 임무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편찮은데 없으세요?"

지난해 8월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 1진 가운데 1제대 병력 300여명이 26일 오전 6시께 전세기편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자이툰부대원들이 입국한 서울공항 청사 2층 입국장에는 윤광웅 국방장관, 김종환 합참의장,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서울지역 군부대장, 장병가족 등 300여명이 나와 귀환 장병들을 맞았다.

장병들은 최종일 작전부사단장과 태극기를 든 송빈 대위를 시작으로 일렬로 청사로 들어서면서 군 수뇌부와 부대장들과 악수를 나눈 뒤 특전사 장병들과 가족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행사장 한쪽에 도열했다.

마중나온 특전사 장병들은 '자랑스런 자이툰부대 귀국장병 환영'이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장하다 대한민국 국군' 등 피켓 10여개를 들고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마중행렬 맨 뒤에서 귀국장병들을 기다리던 가족 100여명은 검게 탄 얼굴의 돌아온 장병들을 부둥켜안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카메라폰 등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 자이툰 부대 1진 부대원들이 서울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


최 작전부사단장은 "긴 여정 속에서 모든 역경과 고통을 사명감과 투혼으로 극복해가면서 아무도 해보지 않은 대역사를 이뤄냈다. 이 모두가 국민들의 한결같은 믿음과 애정,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안덕순(76.국가유공자 3등급)씨가 가족 7명과 함께 나와 손자인 안창혁(23) 병장의 목에 화환을 걸어주며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 포항에서 상경한 안 병장의 아버지 상국(53)씨는 "외아들인데도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복무기간을 1개월 넘기면서까지 조국을 위해 일한 창혁이가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파병 6개월간 가슴졸이며 지냈다는 이준 중사의 아버지 태용(55)씨는 아들이 모습을 보이자 마중행렬 사이로 달려가 "고생했다"며 아들을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11월 어머니가 작고한 사실을 모른채 복무해온 최준민(24) 병장은 이날 오후 특전교육단에서 환영식이 끝난 뒤에야 아버지 최영진(52)씨로부터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듣고 눈물을 훔쳤다.

가족과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진 최 병장은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을 감춘채 어머니의 유골을 모신 남양주 추모공원으로 떠났다.

이날 행사장에는 차빈 중위가 파병 여군 가운데 유일하게 입국해 눈길을 끌었다.

장병들이 입국한 서울공항 청사 2층은 국빈행사장으로 장병들이 입국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기는 이례적이다.

▲ 서울공항으로 입국한 자이툰 부대 1진 부대원들을 마중나온 부모들이 아들의 모습을 애타는 심정으로 찾고 있다. 연합


서울공항 귀환행사는 별도의 환영식없이 40여분만에 끝났으며 장병들은 곧바로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어 광주 특전교육단으로 옮겨 오찬을 하고 30여분간의 환영행사를 마친 장병들은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육참총장 주관으로 열린 특전교육단 환영행사는 귀국신고와 파병기장 수여, 훈.포장 수여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장병들은 참모총장에 대한 경례를 마지막으로 행사가 끝나자 모자를 던지며 서로를 껴안고 환호했다.

이날 귀국한 병사 349명 가운데 281명은 복무기간이 끝나 곧바로 전역했으며 나머지 장병은 25일간 특별휴가를 보낸 뒤 해당부대로 복귀한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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