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진 장병들이 기적을 일궈내기까지의 여정은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쿠웨이트에서 아르빌까지 육로를 통해 부대가 사용할 수천t의 군수품과 병력을안전하게 수송하는 문제가 첫 난관이 됐다. 수백 대의 차량과 수천 t의 장비ㆍ물자는 부산항에서 2만5천t급 화물선 2척에실려 쿠웨이트 슈아이바항으로 옮겨져 창군 사상 가장 먼 거리 이동인 1천150km의수송작전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병력을 3개 제대로 나눠 미군 아파치(AH-64)헬기 4~5대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3박4일간의 대장정 끝에 수송작전(일명 파발마)을 완벽하게 마쳤고, 이라크주둔 동맹국들은 한국군의 불굴의 투혼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6개월 임무 수행중 사상자 1명도 없어 한국을 뜻하는 쿠르드어 '꾸리'가 보편화된 것도 1진 장병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란 평가다. '비전 아르빌'(Vision Arbil)을 구현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민사재건 활동으로 한국군은 이라크 평화재건을 위한 지원군이라는 우호적인 이미지를조기에 구축했기 때문이다. 쿠르드 지방정부 경찰 장비와 차량, 금속 탐지기 등 지난해만 120억 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했으며, 아르빌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300억 원 규모의 물자를 현지 기업으로부터 조달했다. 낙후된 도시와 농촌을 방문해 벌이는 의료봉사, 영농기계 수리, 지하수 개발 등의 민사작전(일명 Green Angel)도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부대는 금년 3월까지는 상ㆍ하수도와 교육ㆍ의료시설 재건, 직업훈련센터 건립,인도적 지원 및 친화활동에 주력하고, 4월부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기업의 현지 복구사업 진출여건 보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대원들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쿠르드 지방정부는 아르빌 하수처리(10억 달러), 스포츠 종합시설(7천~8천만 달러 이상), 살라이딘대학 신축(10억 달러) 등 3대기간공사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군사외교 첨병으로 한국정부 및 한국군 위상 제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전 31개 동맹군 가운데 유일하게 자이툰부대를 방문했으며,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우리군 부대를 방문해 황의돈 사단장(소장) 등 부대 지휘부와 오찬을 하기도 했다. 잘랄 탈레바니 쿠르드애국동맹(PUK) 의장은 "형제는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는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한국군을 친구로 선택했다"고 한국군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자이툰부대의 평화재건 임무 성공은 전적으로 현지 치안상황 개선 여하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총선을 전후로 악화되고 있는 치안상황 때문에 부대는 사실상 제한적인활동에 그치고 있다. 또 한국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문화와한국군의 활동 모습을 아랍권 국가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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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1진 파병서 무사귀환까지 |
6개월 임무 수행중 사상자 1명도 없어
26일 서울공항을 통해 무사귀환한 자이툰부대원들은 주둔지인 이라크북부 아르빌과 아랍권 국가들에게 '대한민국'을 뚜렷이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신변안전 차원에서 '몰래 출국' 방식을 택했던 부대원 1진 가운데 임무 수행기간이 만료된 2천여 명이 3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귀환할 예정이며 이 중 300여 명이 이날 포부당당하게 고국 땅을 밟았다.
2004년 8월 2일 윤광웅 국방장관 주관으로 비공개 파병신고 및 환송식을 거쳐장도에 오른 지 6개월여 만이다.
1진 장병들은 서희제마부대가 터를 닦아놓은 열사의 땅 아르빌 100만 평 규모의황량한 숙영지에 컨테이너 막사 672개 동, 지하수 개발, 현지인 진료를 위한 자이툰병원, 3개소의 문맹자 교실 등 작은 도시를 건설했다.
적대세력과 테러리스트들의 차량 폭탄 공격 등에 대비해 5단계 출입 시스템과부대 진입로를 S자형 커브로 건설했으며, TOD(열상감시장비) 등 부대 방호장비와 시설 구축도 이들의 몫이었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민주당(KDP) 의장은 "쿠르드엔 산 이외에는 친구가 없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젠 우리에게 한국군이라는 또 하나의 친구가 생겼다"며 한국군의 활동모습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진 장병들이 기적을 일궈내기까지의 여정은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쿠웨이트에서 아르빌까지 육로를 통해 부대가 사용할 수천t의 군수품과 병력을안전하게 수송하는 문제가 첫 난관이 됐다. 수백 대의 차량과 수천 t의 장비ㆍ물자는 부산항에서 2만5천t급 화물선 2척에실려 쿠웨이트 슈아이바항으로 옮겨져 창군 사상 가장 먼 거리 이동인 1천150km의수송작전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병력을 3개 제대로 나눠 미군 아파치(AH-64)헬기 4~5대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3박4일간의 대장정 끝에 수송작전(일명 파발마)을 완벽하게 마쳤고, 이라크주둔 동맹국들은 한국군의 불굴의 투혼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6개월 임무 수행중 사상자 1명도 없어 한국을 뜻하는 쿠르드어 '꾸리'가 보편화된 것도 1진 장병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란 평가다. '비전 아르빌'(Vision Arbil)을 구현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민사재건 활동으로 한국군은 이라크 평화재건을 위한 지원군이라는 우호적인 이미지를조기에 구축했기 때문이다. 쿠르드 지방정부 경찰 장비와 차량, 금속 탐지기 등 지난해만 120억 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했으며, 아르빌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300억 원 규모의 물자를 현지 기업으로부터 조달했다. 낙후된 도시와 농촌을 방문해 벌이는 의료봉사, 영농기계 수리, 지하수 개발 등의 민사작전(일명 Green Angel)도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부대는 금년 3월까지는 상ㆍ하수도와 교육ㆍ의료시설 재건, 직업훈련센터 건립,인도적 지원 및 친화활동에 주력하고, 4월부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기업의 현지 복구사업 진출여건 보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대원들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쿠르드 지방정부는 아르빌 하수처리(10억 달러), 스포츠 종합시설(7천~8천만 달러 이상), 살라이딘대학 신축(10억 달러) 등 3대기간공사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군사외교 첨병으로 한국정부 및 한국군 위상 제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전 31개 동맹군 가운데 유일하게 자이툰부대를 방문했으며,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우리군 부대를 방문해 황의돈 사단장(소장) 등 부대 지휘부와 오찬을 하기도 했다. 잘랄 탈레바니 쿠르드애국동맹(PUK) 의장은 "형제는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는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한국군을 친구로 선택했다"고 한국군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자이툰부대의 평화재건 임무 성공은 전적으로 현지 치안상황 개선 여하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총선을 전후로 악화되고 있는 치안상황 때문에 부대는 사실상 제한적인활동에 그치고 있다. 또 한국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문화와한국군의 활동 모습을 아랍권 국가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진 장병들이 기적을 일궈내기까지의 여정은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쿠웨이트에서 아르빌까지 육로를 통해 부대가 사용할 수천t의 군수품과 병력을안전하게 수송하는 문제가 첫 난관이 됐다. 수백 대의 차량과 수천 t의 장비ㆍ물자는 부산항에서 2만5천t급 화물선 2척에실려 쿠웨이트 슈아이바항으로 옮겨져 창군 사상 가장 먼 거리 이동인 1천150km의수송작전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병력을 3개 제대로 나눠 미군 아파치(AH-64)헬기 4~5대의 공중엄호를 받으며 3박4일간의 대장정 끝에 수송작전(일명 파발마)을 완벽하게 마쳤고, 이라크주둔 동맹국들은 한국군의 불굴의 투혼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6개월 임무 수행중 사상자 1명도 없어 한국을 뜻하는 쿠르드어 '꾸리'가 보편화된 것도 1진 장병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란 평가다. '비전 아르빌'(Vision Arbil)을 구현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민사재건 활동으로 한국군은 이라크 평화재건을 위한 지원군이라는 우호적인 이미지를조기에 구축했기 때문이다. 쿠르드 지방정부 경찰 장비와 차량, 금속 탐지기 등 지난해만 120억 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했으며, 아르빌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300억 원 규모의 물자를 현지 기업으로부터 조달했다. 낙후된 도시와 농촌을 방문해 벌이는 의료봉사, 영농기계 수리, 지하수 개발 등의 민사작전(일명 Green Angel)도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부대는 금년 3월까지는 상ㆍ하수도와 교육ㆍ의료시설 재건, 직업훈련센터 건립,인도적 지원 및 친화활동에 주력하고, 4월부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기업의 현지 복구사업 진출여건 보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대원들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쿠르드 지방정부는 아르빌 하수처리(10억 달러), 스포츠 종합시설(7천~8천만 달러 이상), 살라이딘대학 신축(10억 달러) 등 3대기간공사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군사외교 첨병으로 한국정부 및 한국군 위상 제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전 31개 동맹군 가운데 유일하게 자이툰부대를 방문했으며,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우리군 부대를 방문해 황의돈 사단장(소장) 등 부대 지휘부와 오찬을 하기도 했다. 잘랄 탈레바니 쿠르드애국동맹(PUK) 의장은 "형제는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는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한국군을 친구로 선택했다"고 한국군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자이툰부대의 평화재건 임무 성공은 전적으로 현지 치안상황 개선 여하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총선을 전후로 악화되고 있는 치안상황 때문에 부대는 사실상 제한적인활동에 그치고 있다. 또 한국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문화와한국군의 활동 모습을 아랍권 국가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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