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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8 11:38 수정 : 2005.02.28 11:38

시마네현 독도사이트 관련 캡쳐.


한·일·영 3개국어로 운영 “다케시마 일본땅” 왜곡전파

독도를 둘러싼 일본 지방의회의 ‘도발’이 도를 넘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날(2월22일)’ 제정 조레안을 상정한 가운데 시마네현이 인터넷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돌아오라 다케시마(http://www.pref.shimane.jp/section/takesima/korea/top.html)’라는 홈페이지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 시마네현 독도사이트 관련 캡쳐.
이 사이트는 ‘다케시마란 일본의 영토입니다’라는 소제목 아래 ▲‘다케시마’란? ▲조속한 영유권 확립을 ▲역사적으로 다케시마는 일본의 섬입니다 ▲국제법으로 보아도 일본의 영토입니다 ▲다케시마 연표 등 총 5항목으로 분류,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서비스되는 이 사이트에는 28일 현재 498만여 명이 다녀갔다.

사이트는 “다케시마의 발견 시기는 명확치 않으나 적어도 에도(江戶) 시대 초기에는 일본인에게 인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618년 일본인 2명이 에도 막부의 허가를 받아 울릉도에 건너가 어로와 벌채를 했고 이 때 기항지와 어장으로 다케시마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도 막부는 1696년 울릉도는 포기했으나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로 생각해 도항을 금지하지 않았으며 1883년에 일본과 조선 양국의 통상규칙이 성립됨에 따라 많은 어민들이 울릉도 방문을 재개했으며 다케시마에 기항하거나 조업에 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트는 일본 주민이 “1904년 다케시마에서 조업이 가능하도록 일본 정부에 다케시마 영토편입 청원을 했고 일본 정부가 1905년 1월28일 각료회의에서 이 섬을 다케시마로 정식 명명, 시마네현 소관으로 결정한 뒤 2월22일 시마네현 고시 40호를 통해 그 내용을 공시했다”며 일본 영토임을 주장했다. 사이트는 시마네현이 같은 해 관유지대장에 이를 등록, 조업을 허가했으며 지사의 시찰, 실태조사 등 국제법에서 요구하는 모든 요건을 완전히 충족한데다 2차대전 패전시까지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한만큼 국제법상 일본 고유영토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952년 1월18일 이승만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영유권을 선언(이승만 라인)하고 다케시마도 이승만 라인에 포함된다고 주장했고 1978년 4월30일 영해 12해리를 설정, 일본 어선을 몰아낸 뒤 등대와 감시초소, 병영을 설치하고 경비원을 상주시키는 등 불법점령을 계속중”이라고 사이트는 주장했다.

사이트는 “배타적 경제수역 200해리를 맞이한 오늘날 다케시마 주변해역은 시마네현뿐 아니라 일본의 수산업 발전과 수산자원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커다란 가치가 있다”면서 “하루 빨리 다케시마의 영유권을 확립하고 안전조업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적 여론을 조성해갈 필요가 있다”며 일본인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 네티즌 분노 “대마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홈피 만들자”

▲ 시마네현 독도사이트 관련 캡쳐.
‘돌아오라 다케시마’ 홈페이지 운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누리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whdls77’는 “신라시대부터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며 “2005년을 한일 우정의 해라고 말하는 것이 우습다. 당장 일본과의 관계를 끊어버리자”고 주장했다.

‘purum26’는 “대마도와 오키나와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홈페이지를 국정홍보원에서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으며, ‘stst772000’는 “쓸데없는 곳에 핏발 세우지 말고 일본을 이길 수 있는 대안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시마네현의 ‘독도’ 사이트를 다운시키자는 제안도 나왔다. ‘osh7601’와 ‘yanai_aiko’는 “네티즌이 연합해서 사이트를 다운시켜 버리자”고 제안했으며, ‘madoka76’도 “트랙픽 증가시켜 다케시마 사이트를 다운시켜 버리자”고 주장했다.

반면 ‘evewhity’는 “일본인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어봤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도에 50년 이상 살았고, 국제법으로 100년 이상만 살면 우리 나라가 영토가 된다”며 신중한 처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 독도 한국영토 규정한 영국정부 자료…일 주장 “억지” 드러나

▲ 1951년 9월에 개최된 샌프란시스코평화회담 직전인 그해 4월 7일 제작한 연합국 일원인 영국정부의 일본 영토지도에 다케시마로 표기된 독도는 한국 영토에 포함돼 있다.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다케시마로 표기된 독도이다.(서울=연합뉴스)
한편 시마네현의 주장은 최근 독도를 한국 영토로 명백히 규정한 자료가 잇달아 발굴됨에 따라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길 부산외대 교수는 “지금으로부터 220년 전인 1785년 일본의 대표적 지리학자인 하야시 시헤 이(林子平)가 제작한 한반도 지도인 ‘조선팔도지도(朝鮮八道之圖)’에는 북위 39도에 울릉도와 독도(우산국)가 하나의 큰 섬으로 그려져 있다”며 “울릉도가 한국 땅임이 명백하듯이 독도도 분명히 한국 땅이며, 울릉도 우측 바다가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돼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대 역사문화학부 정병준(40) 교수도 27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를 위해 연합국과 패전국 일본이 1951년 9월8일에 조인한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준비과정에서 유일하게 작성된 지도이자 독도를 한국 영토로 명백히 규정한 영국 정부의 자료가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는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조약 어디에도 독도를 한국령으로 분명히 규정한 조항이 없다는 점을 내세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할 수 있는 획기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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