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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8 13:32 수정 : 2005.02.28 13:32

김민수 교수. 이종근 기자

서울대는 28일 본부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민수전 교수 재임용안에 대한 재심의 회의를 열었으나 일부 교수들의 반발로 끝내 심의가 무산됐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단과대 학장, 본부 보직교수 등 정원 33명 중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부 인사위를 열고 김 전 교수 재임용안을 재심의하려 했으나 일부 교수들이 "재심의 명분을 밝히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투표가 무산됐다.

위원장인 변창구 교무처장은 "재심 기간이 너무 짧은 데다 재심 사유에 대한 의견이 많아서 오늘은 간담회로 마쳤다"며 "다음달 3일 다시 인사위를 열기로 했으나표결 진행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위에 참석한 한 교수는 "몇 사람이 `이미 1차 인사위에서 부결된 데다 새로심의할 중대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다.

똑같은 내용을 재심할 수는 없다'며 강력히주장하는 바람에 표결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지난 25일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부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전 교수재임용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찬성 12표, 반대 9표, 기권 3표로 재임용안이 과반수를얻지 못해 부결됐다.

인사위원회의 한 교수는 "지난주에는 위원회에 참석한 교수들이 모두 위원회를의결기구가 아닌 심의기구로 이해했고 일부 교수들은 학내의 `복직반대' 목소리를보여주기 위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이날 회의에 앞서 "확인결과 인사위는 의결기구였으며 이를미리 공지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인사위가 심의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고 찬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대측 교수들은 "정식으로 재소집 명분을 공시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참석은 했으나 그런 명분으로는 투표할 수 없다"며 끝내 투표를 거부했다.

정운찬 총장은 이날 오전 인사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사안의 심각성을 설명하고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인사위원 교수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미대 디자인학부 대학원생 52명은 26일 "`미대교수의 집단 사표를 수리하라'는 식의 성명을 발표한 김 전 교수는 미대 교수와 학생에게 사과하라"는 성명을발표했었다.

서울대는 이날 인사위원회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달 3일 다시 한 번 인사위를 소집하고 김민수씨 재임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교수는 이날 인사위 무산 소식을 전해듣자 "그간 대학본부와 합의한내용을 `양해문'으로 보관중"이라며 "대학본부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이를 공개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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