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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3 09:53 수정 : 2005.03.03 09:53

새조개를 잡던 잠수부의 호스를 절단한 사건을수사중인 해경은 고의로 호스를 잘랐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3일 "호스를 절단한 여수선적 8t급 관리선 호남호에 타고 있던 최모(53)씨와 신모(37)씨 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밤샘 조사한 결과 진술이 일치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행방을 감춘 선장 구모(50)씨를 수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구씨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선원 등을 상대로 보강 조사한뒤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구씨를 상해 혐의 등으로 사법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선박에는 선장 구씨와 고기 수집상인 최씨와 신씨 등 모두 3명만이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폭력배 7명이 타고 있었다는 피해선박(여수선적 4.9t급잠수기어선 성경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이에 따라 평소 새조개 채취를 놓고 알력을 빚던 이들이 한쪽에서 고의로 호스를 끊자 다른 쪽에서는 폭력배의 소행이라고 일부 언론에 부풀려 흘려 사건을 확대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두 선박이 10여일간 같은 바다에서 조업하면서 다툼이나 겉으로 나타난 폭력 등은 없었으나 새조개 채취로 하루 15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왔다는 점 등으로 미뤄 어장을 놓고 상호 경쟁이 심했던 것 같다"며 "사건 현장 관할서인 완도해경과 협조해 이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선박 성경호 선장 조모(43)씨는 "지난 1일 낮 장흥군 관산읍 산동리 앞 600m 앞 해상에서 작업중 폭력배 7명이 탄 어장 관리선이 잠수부와 연결된 호스를 스크루로 감아 끊어 바다 밑에서 작업하던 황모(43.여수시)씨가 생명을 잃을뻔 했다"고 주장했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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