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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3 15:03 수정 : 2005.03.03 15:03

서울대 김민수 교수 재임용안 가결 3일 서울대학교 인사위원회에서 재임용안이 가결된 김민수 교수가 농성 중인 서울대학교 본관 천막 앞에서 복직은 당연한 결과이며 대필의혹 규명과 복직 후 신분보장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대는 3일 오후 본부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민수 전 서울대교수를 미대 교수로 재임용키로 결정했다.

본부인사위원회는 이날 단과대학 학장, 본부 보직교수 등 정원 33명 가운데 29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임용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23, 반대 5, 기권 1표로 복직안을가결했다.

이로써 김민수 전 서울대교수는 98년 8월말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이래 6년반에 걸친 법정 공방과 장외투쟁 끝에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복직할 수 있게 됐다.

인사위원장인 변창구 교무처장은 표결 결과에 대해 "그간 정운찬 총장이 직접교수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고, 교수들도 학교의 앞날에 대해 깊이 생각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변 처장은 "복직안이 가결됐으므로 내일까지 강좌리스트를 마련해 김민수 교수가 공고를 올리면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된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올 1학기부터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본부 인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서울대는 정 총장의 결재를 거치는대로 김민수 전 교수를 미대 디자인학부 조교수로 재임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민수 전 교수는 "무학점으로 강의해온 `디자인과 생활'과목을 학점강의로 전환하고 재임용 탈락 전에 강의했던 디자인 관련 과목을 내용보강해서 강의하고 싶다"며 "혼자서는 감당 못했을 일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도와준 여러 학생과교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작 이뤄져야 할 일이 법원판결과 세 차례에 걸친 내부회의 등 진통 끝에 겨우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아직 기뻐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고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걸 미대학장은 "더이상 학교와 총장께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미대교수들이 입장을 바꿨다"며 "인사위원회 위원으로서 결정을 따르지 않을 수 없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김민수 교수를 만날수밖에 없으니 서로간의 앙금은 원만히 해결토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김 전교수가 제기하는 `대필의혹'은 거듭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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