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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4 13:27 수정 : 2005.03.04 13:27

아편 수십kg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이란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4일 이란에서 아편 48kg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체류중인 자국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S(37)씨 등 이란인 2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은 98년 6월께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밀반입책, 지역판매책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서울과 경기 양주ㆍ광주ㆍ수원 등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에게 14억4천만원 상당(경찰추산)의 아편 48kg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밀반입책인 S씨와 판매책 H씨 등 6명은 모두 5년 넘게 국내에 머물고있는 불법체류자들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점조직으로 움직이며 같은 이란인에게만아편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S씨는 대형 가방 밑바닥을 떼어내고 아편을 엷게 펴 비닐봉지와 먹지로 여러차례 포장한 뒤 바닥을 다시 덮어 새가방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마약탐지견과 공항검색대를 통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태국에서 콘돔에 아편을 담아 삼킨 채 한국에 입국한 뒤 설사제 등을 먹고 다시 빼내는 방법도 사용했다.

이들은 종로구 창신동의 한 호텔에 묵으면서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아편을 인근 여관에 따로 보관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 마약이 널리 퍼져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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