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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한 김일성 주치의”라 속여 노인들에 가짜 건강식품 |
경북 경산경찰서는 6일 탈북자를 ‘김일성 주치의’라고 소개해 노인들에게 가짜 건강식품을 의약품인 것으로 속여 판 혐의(건강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 및 의료법 위반)로 박아무개(46·상업)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초 경산의 한 음식점 2층 사무실에서 김아무개(78)씨에게 4만원짜리 건강 보조식품을 19만8천원에 파는 등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한 달여 동안 농촌지역 노인 400여명에게 4천만원 상당의 가짜 건강식품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판매장에 오기만 해도 사은품을 준다”며 지역 경로당의 노인들을 모은 뒤 북한말을 쓰는 한 탈북자를 ‘김일성 주치의’라고 내세워 가짜 장뇌삼, 홍삼 등을 만병통치약인 것으로 선전해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산/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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