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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6 22:44 수정 : 2005.03.06 22:44

자폐 마라토너의 사연을 그린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2)씨가 6일 서울마라톤 클럽이 개최한 제8회 서울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해 완주했다.


배씨는 오전 11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출발해 가양대교를 돌아오는 코스를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30분 정도 늦은 1시간 51분의 기록으로 주파했다. 영화가 개봉된 뒤 첫 출전한 대회인데다 옆에서 행로와 속도 조절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없이 뛰는 첫 하프코스 마라톤이어서 어머니 박미경(46)씨는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배씨는 1만여명의 참가자들 사이에 끼여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의 격려를 받으며 내내 환한 표정으로 달렸다.

박씨는 "요새 형진이가 직장에 다니느라 충분히 연습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형진이에게 '잘 뛰려고 하지 말고 즐겁게 뛰도록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박씨는 "형진이와 저의 삶에 고통스럽고 어두운 측면도 있었지만 사람들에게는 밝게 비춰졌으면 좋겠다"며 "나와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에게서 '우리도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됐다'는 인사를 들을 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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