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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7 00:55 수정 : 2005.03.07 00:55

매수인 유씨는 ‘부동산업자’로 알려져

중개인 김씨는 “계약서에 서명한적 없다”

이헌재 경제부총리 부인 진아무개씨 명의의 경기 광주시 전답을 매입한 차아무개씨가 전세 아파트에 사는 트럭운전사라는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이 전답을 포함한 진씨 명의 광주 땅 전체(58억원 상당)에 대한 원매수자 가운데 한 명인 유아무개씨가 부동산 중개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씨와 차씨가 진씨 땅의 실제 매수자가 아닐 가능성과 함께, 제3의 실제 소유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씨 명의 땅을 20여년 관리해 온 김아무개(71)씨는 6일 밤 <한겨레> 기자와 만나 “2003년 10월30일 작성한 매매계약서에 매수인 가운데 한 명으로 등장하는 유씨는 부동산 중개업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진씨 땅 매각 과정에 의혹은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내일이나 모레쯤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이 부총리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한 2003년 10월30일치 광주 초월면 지월리 일대 부동산 매매계약서 일부 내용이 엉터리로 기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계약서를 보면, 매도인은 진씨, 매수인은 유씨 등 10명, 중개인은 김씨로 나와 있다.

그러나 중개인으로 돼 있는 김씨는 이날 밤 <한겨레> 기자에게 “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으며, 그런 계약서에 서명한 적도 없다”며 “문제의 땅이 누구에게 팔렸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씨의 경기 광주시 일대 땅 매각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그 계약서는 사인 간의 계약서로, 검인 계약서와는 다르다. 중개인도 법적 중개업자가 아니라, 소개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며 “취임 뒤 한달 이내에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때 있던 자료는 그 계약서가 전부여서 그대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재경부는 이어 “계약서 작성일인 2003년 10월30일에 진씨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로 계약금 5억8천만원이 입금돼 있다”며 “매도계약 일시는 그 계약서의 날짜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형섭 조성곤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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