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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7 10:27 수정 : 2005.03.07 10:27

어머니와 짜고 인터넷 사이트 심부름 센터에 아버지 청부살인을 의뢰한 서울 명문대 출신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지방 소재 K대 교수로 재직 중인 아버지(51)를 살해하면1억5천만원을 주겠다고 청부살인을 의뢰한 혐의(존속살해 예비ㆍ음모)로 김모(2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2월 모 인터넷 사이트에 개설된 `제거전문킬러' 심부름 카페에 착수금 240만원을 건넨 뒤 살해에 성공하면 장례후 3일 이내에 1억5천만원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아버지의 출퇴근 경로, 주차위치 등 상세한 정보를 심부름센터에 넘겨주었으며, 폭발물을 보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대학졸업후 경기도 군포에 있는 휴대전화 부품 제작업체에 병역특례로근무해 왔다.

김씨는 "작년 말 어머니가 인터넷 심부름센터에 청부살인을 처음 의뢰했으며 올해 초 어머니가 이 사실을 내게 털어놓은 뒤부터 심부름센터측과 살해 방법을 모의해 왔다"며 "평소 아버지와 다툼이 잦던 어머니가 불쌍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 박모(49)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사실을 안 직후인 지난 2월말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자살한 박씨가 남편과 금전 문제 등으로 자주 다투었으며 몰래 진 빚 8천여만원으로 고민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박씨가 아들 김씨와 짜고 남편의 청부살인을 의뢰했다가 범행이 들통날지 모른다는 압박감에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살인청부를 받은 인터넷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29)씨는 올 1월 이모(36)씨로부터 "아내와 아들 딸을 죽여 달라"는 의뢰를 받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등 청부살인을 꾸민 혐의로 지난달 말 경찰에 구속됐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주요 포털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7일 오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심부름센터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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