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7 16:33
수정 : 2005.03.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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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평론가 지만원씨.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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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민지배를 찬양하는 글을 기고한 한승조 명예교수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던 군사평론가 지만원(62)씨가 한 교수와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메뚜기 떼'에 비유했다.
지씨는 6일 자신의 홈페이지 시스템클럽(
www.systemclub.co.kr )에 "반미, 반일의 영혼을 가진 좌익들에 드림"이라는 글에서 네티즌들을 가리켜 "펄벅의 대지에서 보는 메뚜기 떼 같다"며 "못나서 당해놓고 잘났던 일본을 지금까지 원망하고 증오한다"고 썼다.
지씨는 "우리는 일본을 증오하고 무조건 미워만 했다"며 "나보다 잘 난 사람도,우리보다 잘난 나라도 적이면 우리는 누구로부터 배우고 누구와 더불어 살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지씨는 "정말로 무서운 사람은 증오심을 배움으로 승화시켜 끝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일본 사람이다"라며 증오심을 버리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지씨는 7일에도 `오늘 본 홈페이지를 어지럽힌 손님들에게'라는 글을 올려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능력없는 자들이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남을 욕하는데 떼거지로 나서는 일이다"라며 홈페이지에 반박 글을 쓴 사람들을 비판했다.
그리고 "못난 행동을 하면서도 그것이 못난 것인지 모르는 이런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골칫거리다"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씨의 반박이 이어지자 지씨의 홈페이지에는 재반박하려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해 오후 내내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일본이 독일처럼 마음 깊이 과거를 뉘우치면 우리가 왜 이러겠느냐"며 "우리에게 좋은일 해줬다고 정당화하는데 만약 우리 민족 대부분이 이런 생각으로 살았으면 아직도 일본의 속국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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