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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7 18:16 수정 : 2005.03.07 18:16



박두봉 원사·세딸…창군후 처음

올해로 32년째 군에서 근무하는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통신운용담당관 박두봉(52) 원사는 올해부터 세딸과 함께 군에 복무하게 됐다. 아버지와 세딸 모두가 군인이 되는 것은 한국군이 생긴 이래 반세기만에 처음이다. 박 원사의 세딸은 어린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부대 안 관사에서 자라면서 군 생활이 익숙했다. 대학 재학 때는 모두 특전사 캠프에서 4박5일동안 군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박 원사의 둘째 딸 정숙(27·왼쪽 두번째)씨는 어렸을 적부터 꿈이 ‘군인’이었다. 고교 때부터 “대학에 못가면 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둘째 딸은 자신의 희망대로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여군학사 47기로 소위 계급장을 달고, 철벽부대 작전처 지휘통제 장교로 근무중이다.

행정학과를 졸업한 큰 딸 정자(29·맨 오른쪽)씨는 동생보다 한해 먼저 장교에 지원했다가 실패한 뒤, 동생의 장교 임관에 ‘자극’을 받아 2003년 장교에 다시 도전했다. 현재 그는 맹호부대 부관부 사병기록장교 중위로 근무하고 있다. 막내 딸 경숙(25·맨 왼쪽)씨도 두 언니의 뒤를 이어 해병대 장교후보생에 지원해 최근 합격 소식을 듣고 15일 교육대 입교를 앞두고 있다.

세딸의 군 입문에 대해 어머니도 “희망대로 선택하라”며 격려했다. 4 부녀는 만나면 군 생활을 화제로 삼지만, “보안이 생명이어서 서로 깊은 이야기는 묻지 않는 것이 철칙”이 됐다. 박 원사는 “세딸이 자랑스러워 흐뭇하면서도, 아버지로서 군 생활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항상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담양/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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