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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지명된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해 고희범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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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다양한 목소리 듣고 싶었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공식 지명된 크리스토퍼 힐(52) 주한 미국대사가 던큐 워싱턴 공보참사관 등과 함께 7일 한겨레신문사를 찾아 와 고희범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겨레〉 관계자들과 한-미 양국 사이 관심사 등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힐 대사는 차관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고 대표이사의 인사말에 “오히려 위로받아야 할 처지”라는 가벼운 농담과 함께 여유를 보이면서도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이고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역대 어느 대사들보다 각계각층의 한국인들을 부지런히 만났다는 치사에 “인생은 길지 않으므로 발빠르게 만났다”며 “1980년 부임했을 때에 비해 최근 한국사회가 크게 다원화돼 외교통상 분야 사람들만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동아태 차관보로 공식 지명한 힐 대사는 조만간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북핵 6자 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를 맡기로 돼 있는 등 앞으로도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유지·확대해 가게 된다. 누가 후임 대사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한국 신문들이 떠올리고 있는 후보자들 가운데는 없을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받았다. 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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