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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8 14:57 수정 : 2005.03.08 14:57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7일과 8일 이틀에걸쳐 병사 1명과 부사관 1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한 해병대 이등병이 선임병에 의해 구타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데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군 기강이 헤이해진 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25분께 강원도 화천군 육군 모 부대 탄약고 안에서허모(25.중사 진급예정) 하사가 목 부분에 K-2 소총 실탄 1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허 하사는 총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같은 부대 동료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허 하사가 메모 형식의 유서를 통해 "군 생활이 나를 힘들게 한다.

모든것을 내가 책임지겠다.

부모님께 죄송하다.

먼저 갑니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하고유서 내용에 미뤄 허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7일 오후 8시30분께는 강원도 화천군 또 다른 육군 모 부대에서 C일병(22)이 사단 배수로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부대 동료들에 의해 발견됐다.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C일병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바람을 쐬러 간다며 내무반을 나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측은 C일병이 작년 11월에도 나일론 끈을 들고 다니며 죽고싶다고 말을 하고 다녀 특별관리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자살방지를 위한 사단내 `비전캠프'에 2차례나 입소해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일병이 소속한 부대는 지난달 5일 강 모 이등병이 선임병에 의해 구타당한 뒤 보일러실에서 목을 매 숨졌던 부대여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육군은 일단 허모 하사와 C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큰 것으로 보고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지난달 7일에는 강원도 철원 모 사단에서 병사 한 명이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끊은 것을 비롯해 지난 연말 이후 군에서 자살을 비롯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육군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1월부터 총 12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육군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에는 14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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