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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8 16:10 수정 : 2005.03.08 16:10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고등학생과 동반자살을 시도하려던 여중생이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자살을 예방했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한 학생을 위기로 부터 구한 주인공은 경북포항남부경찰서 생활질서계 소속 권남순(29.여) 순경과 대전동부서 경찰관들. 권 순경은 7일 오전 11시 30분께 급히 경찰서를 찾은 L모(45.포항시 남구)씨 부부가 딸(16.중 3년)이 오전 7시께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갔으나 확인결과 등교를 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L씨 부부는 "딸이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갈 때 얼굴 표정이 평소와 달라 이상히여기고 컴퓨터를 확인한 결과 `자살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남학생(19)과 대전 고속터미널에서 이날 낮 12시에 만나 동반자살을 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다"며 딸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권 순경은 L씨 부부로부터 딸의 사진을 받아 가출 내용과 함께 즉시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대전동부서 용전지구대에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따라 용전지구대 소속 경찰들이 오전 11시 40분께 고속버스 터미널에 출동,막 포항에서 도착한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 중 L씨의 딸을 찾아냈다.

L씨의 딸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의 잦은 싸움 때문에 고민해 오다 자살 사이트에서 오빠를 만나 자살하기로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의 보호를 받던 L양은 이날 오후 7시께 대전에 도착한 부모의 품으로 넘겨졌다.

권 순경은 "부모의 재빠른 신고와 대전동부서의 신속한 공조로 사고를 예방하게됐다"며 문제의 자살 사이트는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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