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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8 18:21 수정 : 2005.03.08 18:21



우리나라 해군과 해경을 통틀어 사상 첫 여성 경비정 정장이 탄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9일 취역하는 50t급 경비정 피(P)-30호의 정장으로 민꽃별(28·여) 경위를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2000년 12월 경사로 해경에 특채된 민 경위는 해양경찰 사상 처음으로 함정에 배치된 여경(2003년 3월), 첫 20대 여성간부(2005년 2월)가 된데 이어 첫 여성 경비정 정장까지 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경찰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붙게 됐다. 그는 “목표였던 첫 여성 정장을 이룬만큼 이제는 첫 여성 함장을 새로운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 정장이 지휘할 피-30호는 1799마력짜리 엔진 2대와 워트제트 형식 추진기를 장착해 최고 31노트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370마일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최신예 경비정으로, 정장을 포함해 10명의 대원이 승선한다.

11일 첫 출동을 앞두고 경비정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민 정장은 “내부공간이 좁고 여자화장실이 따로 없어 불편한 점이 있지만, 나 보다는 처음으로 여자 정장과 함께 생활해야 할 남자직원들이 더 불편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부터는 남녀 구분없이 모두가 해양경찰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부터 금녀의 벽을 허물고 여자도 남자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조직 안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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