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8 18:56
수정 : 2005.03.08 18:56
|
김기성 순천시 기획감사실장(왼쪽)과 자크 수아농 프랑스 낭트시 공원녹지국장이 낭트시 그랑 블로트로 공원에서 이 공원에 조성될 ‘순천동산’에 세울 장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순천시 제공/연합
|
수교120돌에 맞춰 내년 완공…정자 장독대 등 설치
프랑스에 한국의 도시 이름을 딴 ‘순천동산’이 조성된다.
전남 순천시는 8일 “프랑스 낭트시 그랑브로트로공원 안에 한국 산과 들의 풍광을 살린 1500평 안팎의 동산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달 안에 착공돼 한-프 수교 120돌에 맞춰 내년 4월께 완공될 예정인 이 동산에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는 정자, 장독대, 장승이 설치되고, 무궁화와 진달래 등 한국 식물도 심는다. 조성터와 공사비는 낭트시가, 설계와 조경은 순천시가 맡는다.
이런 협력은 지난해 전국시장군수협의회의 유럽방문 때 낭트시가 한국동산을 조성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오자, 협의회에서 인구 27만명인 낭트시와 규모가 비슷한 순천시를 지원단체로 선정하면서 이뤄졌다. 낭트시는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인근 에르드르강의 전통 목선 1척을 순천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김기성 순천시 기획감사실장은 “낭트시의 ‘순천동산’은 프랑스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한국식 자연공원”이라며 “프랑스인들이 한국을 친근한 나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낭트시는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 등을 쓴 소설가 쥘 베른이 살았고, 미국의 주간지 <타임>이 뽑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순천/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