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9 08:28
수정 : 2005.03.09 08:28
한밤중 항해하던 화물선이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한 뒤 침몰, 한국인 9명 등 모두 14명의 선원이 실종됐다.
9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45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273㎞ 해상에서 제주선적 3천785t급 화물선 `썬 크로스호'와 마샬군도 선적 2만3천119t급 컨테이너운반선 `릭머스 제노바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썬크로스호가 침몰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진재철(44.부산시 부산 진구)씨 등 한국인 9명과 미얀마인 4명 등 13명이 실종됐으며 신원을 알 수 없는 제노바호 선원 1명도 함께 실종됐다.
침몰한 썬크로스호 선원들 가운데 바이(52.미얀마)씨와 칫트 코코(27.미얀마)씨등 미얀마인 2명은 제노바호에 의해 구조됐다.
제노바호는 9일 오후 1시30분 현재 1번 화물창고에서 불이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썬 크로스호는 지난 7일 오후 2시50분께 중국에서 철 원료 4천877t을 싣고 일본야와카와항으로 항해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은 이날 새벽 사고 소식을 통보받고 경비정 3척을 현장에 급파, 실종자수색작업과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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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선원 △진재철 △오웅구(54.부산시 금정구) △김철곤(52.서울 영등포구) △강신일(52.부산시 중구) △장의길(61.경남 김해시) △이경호(54.부산시 사하구) △곽충남(28.부산시 사하구) △김종담(57.부산시 북구) △김용아(53.부산시 동래구) △ 나 린이(29.미얀마) △나잉 윈(41.미얀마) △ 키야우 미얏 흐투(27.미얀마) △아웅 마우 산(45.미얀마) △ 제노바 선원 신원미상(14명)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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