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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곰에 나이등 정보담아 전자칩 피부주입 |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각 개체별로 족보격인 관리카드가 작성되고, 고유정보가 기록된 전차칩이 피부에 주입된다.
환경부가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사육곰 관리 지침’을 보면 곰 사육업자는 현재 사육 중인 곰에 대해 이달 말까지 관리카드를 작성하고, 신생아 곰에 대해서는 출생일로부터 10개월 이내에 관리카드를 작성해 지방환경관서에 제출하도록 의무화됐다.
이 관리카드에는 주민등록번호격인 고유번호와 종명, 성별, 출생일시, 원산지 등의 정보는 물론 거래 내용과 도살 이후 처분 내역까지 기록된다.
또 생후 10개월이 지난 모든 곰에 대해서는 고유번호와 나이, 성별 등의 정보가 담긴 1.1㎝ 길이의 철사모양의 전자칩을 피부 속에 삽입해 관리하게 된다. 곰에게 전자칩 1개를 삽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마취료 3만원과 전자칩 값 1만원 등 4만원으로,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출생한 곰에 대해서는 전액 국비를 지원하고 올해 이후 출생한 곰에 대해서는 사육자 부담으로 삽입하도록 했다.
이번 지침은 사육곰 도살가능 연한(생후 24~40년 이상)이 지나치게 높아 밀도살이 이뤄지고 곰 사육 농가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달부터 이를 10년 이상으로 낮추는 대신 곰 사육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환경부 조사결과 국내에는 현재 1600여마리의 곰이 있으며, 이 가운데 1360여마리는 87개 농가에서 나머지는 동물원 등에서 사육중이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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