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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나체동영상 주인공 신원 추적해 협박 |
나체 동영상 주인공의 신원을 알아내 수십차례 e-메일로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1일 유명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에 떠도는 A(23.여.대학생)씨의 나체 동영상을 확보해 A씨에게 전자메일을 보내 돈이나 성관계 등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상습협박 등)로 김모(22.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6월 음란동영상 사이트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E인터넷 사이트에서 A씨의 나체 동영상을 보고는 이를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했다. 이어 김씨는 동영상 화면에 우연히 잡힌 A씨의 B채팅 사이트 ID를 이용, A씨에게 메신저 쪽지를 보내 `당신의 나체 동영상을 갖고 있는데 e-메일 주소를 알려주지않으면 이를 인터넷에 유포시키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이렇게 알게된 A씨의 e-메일 주소로 모 유명 블로그 사이트에서 `사람찾기' 서비스를 이용, A씨의 실명과 나이, 학교, 친구 등을 파악해 `네 신원을 모두알고 있는데 돈 20만원을 주거나 나와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38차례 협박 e-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생성기를 이용, 두개의 e-메일 주소를 만든 뒤 다른 e-메일로는 A씨에게 `친구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다고하는데 말려주겠다'는 등 호의적인 내용을 보내며 1인2역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문제의 동영상은 A씨가 인터넷 화상채팅을 하다가 자발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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