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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3 15:12 수정 : 2005.03.13 15:12

 정수장학회가 안팎의 개혁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또다시 밀실이사회를 열어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지난달 28일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이사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 5일과 11일 등 세차례나 이사회를 열었지만, 회의 때마다 회의 장소와 시간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정작 ‘밀실이사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정수장학회는 아직까지 차기 이사장을 선임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부산일보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어 “그 어느 조직보다 투명해야 할 공익재단이 입만 열면 이미 사회로 환원돼 있다던 정수장학회 이사회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민들의 온갖 불신과 의혹을 감수하면서 꼭꼭 숨어드는 정수장학회가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는 이사회의 이면에 ‘박정희, 육영수’로 대변되는 군사독재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박근혜 전 이사장이 선임한 현 이사들까지 신임 이사장감을 높고 갑론을박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 현 이사진이 재단을 개혁할 수 있는 전향적인 인물을 내놓지 않으면 정당성 시비에 휘말릴 것”이라며 “정수장학회 이사회는 공론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편, 정수장학회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새 이사장 후보로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남덕우·신현확씨 등이 거론됐으나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려 이사장 선임에는 실패한 바 있다.

<한겨레> 여론매체부 이승경 기자 ya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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