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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4 13:35 수정 : 2005.03.14 13:35

제주도내 체육인들이 만든 사조직인 `오라회'라는 조직이 내년 열리는 지방선거를 위해 조직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공개된 `오라회 조직 및 활동'이라는 문건에는 "오라는 제주체육의 총본산인 제주종합경기장 소재지이며 우리 제주체육인중 체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뛰고있는 체육을 평생 사랑하는 경기인을 중심으로 구성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활동목표를 보면 `체육인을 중심으로 2000인 이상 지지자 규합-2006년 6월 필승 선도 역할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지방선거를 노린 사조직 운영이라는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 활동방침으로 △원로 체육인을 고문 또는 자문위원으로 추대 △매월 1회 월례회 개최-2006년 3월 이후 주례회 개최:활동상황 점검 및 독려 △회원 각자를 정점으로 하는 조직 결성(50인 이상) 관리-기수별, 출신지별, 동창 관련 지지자 규합 등으로 설정하고 있어 의혹을 더하고 있다.

특히 2005년 하계수련회를 계기로 2006년 2월부터 외부 사무실을 임대해 본격적인 캠프를 운영하며 (2006.06) 지원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선거용 조직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업체 대표이자 가맹경기단체장이기도 한 오라회 회장 A씨는 "엘리트 체육이 생활체육 보다 조직이 덜되어 있기 때문에 제주 체육발전을 위해 전문 체육인들이 모여서 연구하자는 취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코치와 감독 등이 모여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이번 공개된 문건은 본 적이 없고 모임의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는B씨가 개인적으로 자기의 구상을 작성해 놓은 것 같다"며 선거용 조직이라는 의혹을일축했다.

도체육회 임원인 B씨는 "이 문건은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내가 만든 것"이라며"나를 따르는 후배들에게 도덕적으로 볼 면목이 없다. 그렇지만 이건 아니다. 그러나 도민들은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므로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도체육회 신영근 상근부회장은 "체육회 임원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계모임 같은 사조직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파악된 것이 별로 없지만 체육계의 정치중립적 차원에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6일 제주시 로얄호텔에서 열린 오라회 창립총회에는 김태환 도지사가참석, 격려사와 건배를 제의하고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확인과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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