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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종교자유 억압” 연대생 채플 반대 시위 |
지난해 대광고 강의석군이 학내 종교 자유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연세대 학생 5명이 대학의 채플(학교 예배) 강제이수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열고 있다.
이 대학 학생모임인 ‘종교의 자유를 바라는 사람들’의 엄수홍(20·기계2)씨 등 5명은 지난주부터 채플 시간마다 수업이 열리는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채플 강제 이수’를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채플 4학기 이수제도가 강제적이며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주장하면서 채플 강제 이수를 폐지하고 채플과 마찬가지로 필수과목인 ‘기독교의 이해’ 과목의 성적 평가를 ‘이수’ 방식으로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는 현재 8학기 가운데 채플 수업을 4학기 동안 이수해야 졸업 자격이 주어진다.
이 대학 박정세 교목실장은 “우리 대학의 채플은 고등학교처럼 설교와 예배 위주로 진행되지 않고 동문 선배들의 삶의 경험을 듣는 자리로 운영되고 있다”며 “‘진리 자유의 정신을 가진 기독교적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학교의 설립 정신을 함양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교목실은 15일 이들 학생을 만나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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