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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5 10:50 수정 : 2005.03.15 10:50

최근 대구시내 일선 중학교에서 적발된 학교 폭력모임 `일진회'는 자신들의 대장을 `장군'이라고 부르며 힘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행과 갈취를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이모(14.중학교 3년)군 등 10명은 대구지역4개 중학교에서 신학기 때부터 대장과 행동대장, 행동대원 등으로 위계를 정해 각기`일진회'라는 명칭의 모임을 결성했다.

이군 등은 서로 자신들의 대장을 `장군'이라고 부르며 예우했고 학교간 연합파를 결성해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했으며 용돈이 궁하다는 이유로 체구가 왜소하고 힘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폭력을 마구 휘둘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30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실내체육관 앞에서 평소 아는 이모(13)군의 얼굴 등을 때리면서 돈을 훔쳐올 것을 시킨 뒤 이군이 인근상점에서 돈 1만3천원을 몰래 훔쳐오자 이를 빼앗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이군에게 4차례에 걸쳐 14만4천원을 빼앗았다.

또 지난 달 말에는 박모(12)군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PC방에서 돈을 훔쳐오도록시킨 뒤 6만원을 빼앗는 등 박군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모두 45만8천원을 빼앗기도했다.

특히 박군은 이들의 계속된 폭력과 갈취에 못 이겨 지난해 12월 다니던 학교(당시 중학교 1년)를 그만두고 가출까지 해 지금도 귀가하지 않은 채 PC방 등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지난 1월 중순에는 대구시 북구 복현동 같은 행동대원 최모(15)군의집에서 6~7일간 합숙을 해가면서 회원들간 몸싸움을 붙여 승자를 가리기도 하고 피해학생인 박군 등을 불러 들여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경찰 `한 학교당 5~10명의 일진회가 있다'는 학생들의 진술로 미뤄 개입된 학생이 최소 수십 명은 되는 데다 대구시내 다른 학교에 비슷한 조직이 더 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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