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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3 21:41 수정 : 2005.03.23 21:41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말투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C양 등 10대 남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피스텔을 빌려 동거해오던 C양 일행은 지난달 10일 오후 7시께경기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10대 후반의 여성이 말을 낮추자 "나이도 어린데 반말을 한다"며 흉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주택가 골목에 유기한 혐의를받고 있다.

이들은 이 여성이 숨지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욕실에서 씻은 뒤 시신 일부를 불에 태워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인근 주택가 골목에 버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살해된 여성은 숨진 이튿날인 지난달 11일 오전 고물을 수집하던 70대 노인에게발견됐다.

조사결과 C양은 노래방 도우미를 인터넷채팅으로 모집해 알선하는 속칭 `보도방'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도우미일을 하겠다고 오피스텔에 온 피해자가 반말을 하자 "버릇을 고친다"며 동료들과 함께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중에는 C양의 동생을 비롯해 고교생 2명이 포함돼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C양은 아버지가 오래전 가정을 포기한 뒤 어머니마저 생계를 위해 외국으로 떠나자 보도방 영업을 하며 오피스텔에서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폭행당해 숨진 10대 후반 여성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는한편 범행에 가담한 P양의 뒤를 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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