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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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서계동 상가 불…연쇄방화 수사 |
서울 마포구 공덕동 재래시장과 인근 용산구 서계동 가구상가에 잇따라 불이 나 경찰이 연쇄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2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8분께 공덕 2동 재래시장 건물 2동에서 잇따라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로 3층짜리 재래시장 건물 A동의 점포 60개가 전소했고 바로 옆 노상 점포 10여개와 C동 건물의 점포 10여개가 불에 탔으며 상인과 유흥업소 손님 등 3명이 연기를 마시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 5시 13분께에는 공덕동 재래시장 화재 현장에서 1㎞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서계동 1층짜리 가구백화점에서 불이 나 점포와 가구 등을 태워 5천3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4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새벽 재래시장 건물에서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차를 두고 여러 점포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쓰레기 투기 적발용 폐쇄회로(CC) TV 등을 검색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가구백화점에 대해서도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소방당국ㆍ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공조, 정밀 감식작업을 진행중이다.
경찰은 특히 노후화된 공덕동 재래시장 상가에 수많은 소상인들이 점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재건축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기획 부동산업자들이 불만을 토로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 재건축을 둘러싼 갈등이 화재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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