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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총기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제 권총 ‘햄머리 S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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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사격용 권총 소지허가 얻기 위해 ‘사격연맹 선수추천’ 받았다” 밝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논란에 피해자들 일부가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권총’을 보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이 11정의 총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을 통해 4일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격경기용 권총 2정, 엽총 8정, 공기총 1정 등 총 11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령에 의하면 사격연맹의 추천을 받은 사격선수는 경찰청으로부터 총기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있으나 총기 보유 수량에 대한 제한은 없다.
김 의원은 “김 회장은 소지 허가가 까다로운 사격용 권총 소지허가를 얻기 위해서울시 사격연맹으로부터 사격선수 추천을 받았다”며 “경찰청이 특정인에게 무려 11정의 총기소지 허가를 내주고 사격연맹이 김 회장을 사격선수로 등록시켜 추천서를 발급한 것은 제대로 된 총기 관리 행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이 보유한 11정의 총기는 종로경찰서와 태릉사격장에 나눠져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한겨레>가 확인했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가회동이 거주지인 김 회장은 관할 경찰관서인 종로서에 8대의 총기를 영치하고 있다. 종로서에는 김 회장이 보유한 엽총 7정, 공기총 1정을 보관되어 있다. 이중 5.5밀리미터 구경의 공기총은 종로서가 총기의 주요부품만을 영치하고 있다. 나머지 엽총 한정과 권총 2정은 태릉사격장에 반출돼 보관되어 있다고 종로경찰서쪽은 밝혔다.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권총은 스위스제 ‘햄머리 SP20’으로 2002년 이후 태릉사격장에서 보관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태릉사격장쪽은 김승연 회장의 권총이 22구경 경기용으로 탄창식이라고 밝히며, 지난 4년간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 24시팀, 온라인뉴스팀 ▶ 청계산 주민 “100×승용차 공사장쪽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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