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07 10:35
수정 : 2007.05.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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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김문길 교수가 7일 `동해‘의 원래 명칭이 ‘창해‘(滄海)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고지도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당 최남선이 일제때 펴낸 조선역사지도에 수록된 고려중기 이후 지도.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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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김문길 교수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서 공개
'동해'의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7일 모나코에서 개막된 가운데 `동해'의 원래 명칭이 `창해'(滄海)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외대 김문길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 한국학을 가르쳤던 육당 최남선이 펴낸 '조선역사지도'에 수록된 고지도 가운데 고려중기 이후 `동해'를 '창해'로 표기한 지도를 발견, 이날 공개했다.
친일 문인인 최남선이 직접 제작한 `조선역사지도'는 모두 16쪽으로 조선총독부의 승인을 받아 편찬돼 고등학교 지리교과서로 사용됐으며 수차례 재발행되면서 해방이후까지 사용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 육군성이 러.일전쟁을 앞두고 1904년 출판한 고대반도부근지형도(古代半島附近地形圖)'에도 동해를 `창해'로 명명했다며 고지도를 추가로 공개했다.
2천년 내지 1천년전까지 동해가 창해로 불렸다는 것을 이 고지도들을 통해 알 수 있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김 교수는 창해는 넓은 바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옛부터 우리 선조들이 지은 고유명사며 조선시대에는 `조선해'와 `동해'를 혼용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 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동해'라는 명칭보다는 옛부터 사용해왔고 국명이 들어간 `조선해'(SEA OF KOREA)라는 이름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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