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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석방협상 복잡하게 전개” |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석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건 현장인 리버스주(州)의 아팜 발전소 현장 근로자들이 전원 안전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납치 단체가 기능적.구조적으로 복잡해서 협상에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도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언제 석방될지를 전망키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피랍사건 5일째를 맞은 이날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이 당국자는 소개했다.
당국자는 "나이지리아 연방 정부 및 주 정부 측과의 협조는 물론 자국민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피랍된 필리핀 정부와의 협조를 강화키로 했다"면서 "그 일환으로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 및 주한 필리핀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대책회의에서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을 재점검했다"면서 "아팜 발전소의 경우 발주사인 미국의 셸 석유개발회사(SPDC)가 작성중인 자체 안전보고서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신규 공사는 안전 보장을 철저히 받은 뒤 발주토록 조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어 "사건 발생 후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두 그룹으로 분산, 모두 안전지역으로 이동 완료한 상태며 그에 따라 공사는 중단됐다"고 전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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