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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07 18:36 수정 : 2007.05.07 19:01

최학보씨 / 심난희씨 / 김찬임씨

어버이날 훈장 받는 우리 시대 효자·효부들

30년전 부인과 사별하고 85살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있는 최학보(69·남·강원도 속초시 교동·왼쪽)씨.

최씨는 6년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꼼짝 못하는 어머니를 식사 수발은 물론 대소변을 받아내가며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있다. 또 침상에만 누워 있는 어머니를 위해 휠체어로 영랑호 주변 산책을 나가는 등 지극한 효행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2남 3녀를 둔 최씨지만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최씨의 선행은 어머니 돌보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어머니와 같은 처지인 경로당 노인들을 위해서도 아파치 자치회원들과 함께 경로당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길거리 청소나 건널목 교통정리도 나서고 있다. 최씨는 이런 효행 및 선행을 인정받아 8일 ‘어버이날’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국민훈장 석류장(효행상)을 받는 심난희(65·경남 함양군 지곡면 창평리·가운데)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을 뿐” 이라며 먼저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목련장’ 하반신 마비 노모 홀로 모시는 최학보씨
‘석류장’ 병든 시부모·시동생 지극 봉양 심난희씨
‘동백장’ 시어머니·장애 시누이 돌보는 김찬임씨

심씨는 43년 전 22살의 나이에 시집을 온 이래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 강재희(100)씨를 봉양하며 살고 있다. 23년 전 남편이 지병으로 숨진 뒤, 노환으로 누워있는 시아버지에 이어 시어머니마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시어머니는 이후 10년간 지극한 병 수발에도 끝내 세상을 떠났다.

농사를 가업으로 하는 강씨 집안에 8남매의 맏며느리로 시집 온 그는 시집 온 다음날부터 시부모님과 7명의 시동생들을 함께 모셔야 했고 농사일까지 도맡아야 했다.

주민들은 “남편과 사별한뒤 시부모 모두가 병으로 누웠는데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친딸보다 더 극진한 정성으로 시부모를 모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씨의 6남매도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모두 장학금을 받고 성장했다.


이밖에도 남편과 사별한 뒤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와 정신지체 장애인인 시누이를 보살펴온 김찬임(73·전남 완도군 약산면·오른쪽)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98살의 노모와 치매에 걸친 아내를 극진히 보살펴온 박정우(75·경북 문경시 가은읍)씨가 목련장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35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자 123명 및 장한 어버이 15명, 노인복지 관련 단체 45명등 모두 183명에게 국민훈·포장, 대통령·총리·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함양/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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