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08 18:07
수정 : 2007.05.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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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거침없이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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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예쁜할머니’ 선발대회
활기찬 노년 뽐내는 10여명 참가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청춘!’
울산 북구어르신복지회관은 9일 오전 10시30분 3층 다목적홀에서 ‘예쁜 할머니 선발대회’를 연다. 이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에 대한 공경심과 경로효친사상 고취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선발대회에선 예심을 거친 10명의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들의 호위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다. 참가자들은 60~70대가 대부분이지만 여든을 넘긴 할머니도 있다.
무대에 오르면 참가자들은 자신을 소개한 뒤 한복 차림의 무대걷기를 한다. 이어 사회자와 즉석 인터뷰를 한 뒤 노래 등 개별 장기자랑도 한다. 심사는 주민자치위원장 등 3명이 하는데 △인자한 할머니 △고운 할머니 △지혜로운 할머니 등 3명을 선발한다. 심사기준은 얼굴이 예쁜 것이 아니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자신을 잘 표현하고 살거나, 건강하고 활기차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것 등이다.
참가자 가운데 박경수(81) 할머니는 “장기자랑 때 평소 복지회관에서 배운 노래를 부를 생각”이라며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노인들의 당당함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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