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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 갚아라’ 야산서 생매장 협박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9일 채무자를 산으로 끌고 가 생매장하겠다고 위협한 혐의(강도살인미수)로 사채업자 구모(3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35)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2일 오전 4시께 서울 동대문구 S노래방에서 B(26.여)씨를 납치해 수락산으로 끌고 간 뒤 60㎝ 깊이의 구덩이를 만들어 "돈을 갚지 않으면 생매장하겠다"고 협박하고 다음날 오후 6시까지 36시간 동안 모텔 등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B씨가 2005년 6∼7월 강남의 한 성매매 안마시술소에서 일할 당시 빌려가 갚지 않은 사채 1천400만원을 받으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구씨는 경찰에서 "B씨가 2년 전 빌려간 돈을 아직도 안 갚아 겁만 주려고 했지 정말 묻을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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