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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0 20:00 수정 : 2007.05.11 02:3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유치장 입구 모습. 11일 서울중앙지법이 김 회장의 영장을 발부하면 김 회장은 이 곳에 수감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경찰, 신병 확보…“나머지 피해자와 진술 일치”
범서방파 간부 출신 등 조폭 동원 3개 경로 확인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0일 이 사건의 피해자 3명을 추가로 확인해 이들중 2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서울경찰청 수사 관계자는 이날 “사건 당시 강남 ㄱ술집과 청계산, 북창동 ㅅ클럽에 끌려다니며 김 회장에게서 폭행 피해를 당한 3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들의 피해사실 주장은 기존 피해자 6명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9명이 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신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경찰은 또 사건 당시 조직폭력배 개입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현재 경찰은 세 가지 경로를 통해 보복폭행 현장에 사람들이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

보복폭행 폭력배 동원 의혹
수사 지휘 계통에 있는 서울경찰청 한 간부는 이날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난 3월8일 저녁 청담동 ㄱ가라오케 근처의 ㅂ음식점에서 한화그룹 쪽 인사가 법인카드로 두 차례에 걸쳐 60만~70만원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오아무개(54)씨와 한화그룹 김아무개(51) 비서실장 등 4명이 만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ㅂ음식점을 압수수색해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오씨가 누구의 연락을 받고 보복폭행 사건에 개입했는지를 캐고 있다. 남대문경찰서 한 간부는 “오씨가 후배로 보이는 여러 명한테 전화를 건 사실은 나오지만, 오씨가 한화 쪽에 전화를 건 내역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동통신회사에 자료를 요청해 오씨한테 걸려온 전화번호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ㄱ가라오케의 실제 업주인 장아무개씨가 한화 쪽 요청을 받고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장씨가 청담동과 청계산 기슭, 북창동 등 세 곳의 보복폭행 현장에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장씨가 오씨와 서로 다른 ‘선’으로 폭력배를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한화그룹 협력업체 ㄷ토건 김아무개(49) 대표가 한화그룹 김아무개 비서실장의 부탁을 받고 철거용역 직원을 불러 모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한 간부는 “이렇게 세 가지 경로로 모인 이들이 청계산 쪽으로 모두 몰려갔다가, 북창동 ㅅ클럽 종업원들이 별것 아닌 상대라고 생각했는지 북창동으로 이동할 때는 절반쯤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 쪽이 여러 경로로 사람들을 동원하며 김 회장한테 충성 경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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